사회김상훈
검찰이 대북송금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모레 오전 다시 불러 두 번째 조사를 벌입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검찰이 22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이 전 부지사는 성실하게 조사받을 것″이라며 ″재판과 준비 일정을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부지사측은 지난 1차 조사 당시 4자 대질 신문이 이뤄진 데 대해선, ″2차 조사에서는 고성이 오가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이 전 부지사를 불로 조사하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안부수 아태협 회장, 방용청 쌍방울 부회장까지 4자간 대질신문을 벌였습니다.
대질신문 과정에서 김 전 회장 등 3명이 이 전 부지사에게 ′경기도를 위해 대북송금을 한 점을 알지 않았냐′고 따지듯 물어보면서 한때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 대북사업 비용 수백만 달러를 대신 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전 부지사는 북한 송금 과정에 관여하거나 아는 바가 없다고 반박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