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경찰이 북한 소금 지원 사업 명목으로 지자체에게 받은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대북 지원 단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상대로 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당시 전라남도가 지원한 보조금 5억 원을 소금 구매가 아닌 부동산 계약금 등에 사용한 혐의로 민화협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화협 측은 어제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보조금을 받고 대북 소금 지원 실무 진행을 모 업체에 총괄 위임했다″며 ″지난해 10월 업체 대표가 사망하면서 구매한 소금의 소재 및 업체 담당자가 불분명해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민화협 측 수사 의뢰가 아닌 내부 첩보로 지난 4월 내사에 착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김홍걸 의원은 입건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화협 측은 대북 소금 지원 문제와 관련해 김홍걸 당시 의장과 사업 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