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경찰도 할일 한 것‥탓하지 않아" '마약 퇴치재단' 설립 나선 GD

입력 | 2023-12-21 15:35   수정 | 2023-12-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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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의혹에서 벗어난 가수 권지용, 활동명 지드래곤이 마약 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새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발표한 편지에서 ″이번 사태를 겪으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한 곳을 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재단 설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권 씨는 편견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적은 겁니다.

이어 권 씨는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료로 옆에 있어 주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씨는 설립될 재단에 하는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의 소속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권지용의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경찰은 수사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이사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권지용 씨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기보다는 권 씨가 할 수 있는 일들,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내년 새 앨범을 발표하고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는 동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