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트럼프 "또 다른 대선조작 시도‥당선 시 바이든 수사할 특검 임명"

입력 | 2023-06-14 11:40   수정 | 2023-06-14 11:4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기밀 반출 혐의 기소에 대해 ″또 다른 대선 조작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자 미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쫓을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정치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하는 등 37건의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주 자택에 보관하던 수백 건의 기밀 문건이 다 양한 개인 소지품과 뒤섞여 있었다며, 자신은 이러한 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많은 기밀 문건을 계속 보관하기 위한 계획을 꾸몄고 반환 요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와 환호하고 ′유에스에이 (USA)′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