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추가 연장됩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으로, 탄력세율 적용 전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하면서,이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인하 종료 시한을 연장하게 됐습니다.
경유와 LPG 부탄 유류세의 경우 37% 인하율이 유지돼, 경유는 리터당 369원, LPG 부탄은 리터당 130원으로 유지됩니다.
정부는 세수 상황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흐름 등을 고려해 기존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도 1천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최 부총리는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경제주체들에 확산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 노력을 하겠다″며 ″유류세 외에도 과일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하는 등 정부 재원 지원 규모를 계획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