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해명과 달리 사퇴 직전 출국"‥결근? 휴가? '법카'는 썼다

입력 | 2024-07-30 11:53   수정 | 2024-07-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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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의 해명과 달리 대전MBC 사장에서 사직서를 내기 직전인 2017년 12월 해외로 출국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밝혔습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2월 22일 인천발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탑승해 같은 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이 후보자의 수행기사는 22일 낮 12시쯤 인천공항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했고, 오후 1시쯤에는 이 후보자 소지용 별도 법인카드가 커피숍과 식당에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당시 ″2017년 말 사임 직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의에 ″(출근을) 계속했다″고 답했다며, 이와 배치되는 사실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7월 28일)]
현장검증단은 현장 검증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인 후보자의 수행기사 법인카드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그중 일부만 검증했는데도 사직서를 내기 직전인 2017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무단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대전MBC에 이 후보자 해외 출장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이 후보자가 개인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야당 의원들은 주장했습니다.

이정헌 의원은 ″법인카드 사적 이용에 이어 회사에 휴가 신청조차 하지 않고, 개인 여행을 다녀온 이 후보자는 당시 12월 급여를 반환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출국의 경우 휴가 사용 처리를 했고 무단 해외여행이 아니″라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늘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이르면 내일 이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