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천현우

북한의 돈줄 '외화벌이', 규모와 관리는?

입력 | 2016-02-14 20:06   수정 | 2016-0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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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렇다면 북한의 돈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한 해 외화 수입이 40억에서 50억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방법을 보면 최근에는 사이버 도박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고 합니다.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해외로 파견하는 근로자는 연간 1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공장이나 건설현장, 러시아 벌목 현장 등으로 파견돼 매년 3~4억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탈북 근로자/러시아 벌목공 파견]
″2000년대에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파견되어 갔었습니다. 기차 빵통(객차) 1만 개를 북한에서 쓰고 나서 (러시아에)돌려주지 않아서 빚진 빵통값을 치르게 했습니다.″

해외에 운영 중인 식당과 재외공관의 밀거래 등도 외화벌이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과거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이었던 위조지폐와 마약밀매 등은 국제사회의 엄격한 제재로 크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불법 수단이 동원됩니다.

해킹조직을 총동원한 사이버도박이 대표적입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외화벌이)할당을 채우기 위해서 불법 도박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유통되지 못하는 이런 불법 거래를 통해서 외화를 버는 행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제광물 자원 거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외화유입이 급격히 줄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 해 외화수입 규모는 대략 40~50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개성공단 자금처럼 노동당 서기실에 상납 되거나 39호실로 들어간 뒤 해외 비밀계좌에 숨겨두거나, 핵과 미사일 등 무기개발과 당 간부 관리를 위한 사치품 구매 등에 쓰여, 이른바 김정은의 ′통치자금′으로 불립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