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암매장 '큰딸' 시신 부검, 시신유기 공범 2명 조사

입력 | 2016-02-16 20:16   수정 | 2016-02-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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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엄마에게 맞아서 목숨을 잃고 암매장까지 된 7살 아이.

그 시신 부검이 시작됐습니다.

시신의 유기를 도운 공범 2명도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김 양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씨와 백 모 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친모 박 씨의 대학 동기인 백 씨는 흐느끼며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지인 이 씨는 폭행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했습니다.

[이 모 씨/암매장 공범]
″자기가 스스로 자수할테니까 이번만 도와달라고 눈물 호소에 넘어가서..판단력이 흐렸어요.″

경찰은 이들이 김 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는지, 또 암매장 경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교육당국의 행정 처리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숨진 김 양이 동생과 함께 경남 고성으로 주소가 이전됐을 때 초등학교 2학년 나이였습니다.

이미 숨진 상태여서 전학 사실도 없었지만 이 같은 내용은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전 주소지인 서울교육청에서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 양의 동생도 친모가 데리고 가출해 연락이 안된다는 할머니의 말에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유예 면제를 해놓고 최대한 연락을 하는 건데, 학교 입장에서는 00를 찾아서 다닐 수 있는 입장은 아니잖아요.″

경찰은 1차 부검결과 육안으로는 폭행여부를 판정하기 어려웠다며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야산과 경기도 아파트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