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찬

"은수미, 측근에 인사권 넘겨"…전 비서관 공익신고

입력 | 2020-12-22 20:25   수정 | 2020-12-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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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일곱명이 시립 도서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캠프 출신 인사 등 20여명이 성남시와 다른 산하 기관에 무더기로 부정채용 됐다는 추가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성남시는 수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질 거란 입장이고, 은수미 시장은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의 서현도서관.

은수미 시장 당선 직후인 2018년 말 채용된 자료정리원 15명 중 절반 가까운 7명이 자원봉사자 등 캠프 관계자였습니다.

도서관 직원은 시장이 임명하는 정무직인 아닌 공무직인데,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준사서 자격증′과 같은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도서관 관계자]
″저희는 (당사자가) 누군지도 몰라요…″

그런데 대규모 채용 비리가 더 있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지난 3월까지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이 모씨의 주장입니다.

이 씨는 선거 캠프 관계자, 그 가족과 지인 등 총 26명이 시청과 산하기관 등 6개 기관에 부정채용 됐다며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이 모 씨/은수미 시장 전 비서관]
″이 사람이 이00의 조카예요. 서현 도서관 들어갔고. 여기는 문화 재단 이사로 들어갔고..여기는 체육회, 장애인 체육회…″

이런 부정 채용을 주도한 건 은 시장의 선거캠프를 총괄했던 최측근이라는 게 이 씨의 주장입니다.

[이 모 씨/은수미 시장 전 비서관]
″인사권을 시장이 (측근에게) 넘긴 거죠. 시장이 2명인 거죠. 공무원 은수미 시장, 비선 실세 이00 시장.″

이 씨는 채용 비리를 은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사직을 하고 폭로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은수미 시장 전 비서관]
″(은수미 시장이) 불쾌해 하셨죠, 좀. ′이제까지 내가 했던 보고들이 이 분께는 상당히 불쾌하고 때론 짐이 될 수 있었구나′ 하면서 제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 거죠.″

성남시는 ″채용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수사를 통해 전모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진위가 규명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은 시장이나, 부정채용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측근 인사는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 채용 비리 의혹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이며, 이번에 제기된 추가 의혹은 권익위가 검토해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이준하, 최인규/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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