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욱

'우한 전세기' 돌연 연기…"일단 대기"

입력 | 2020-01-30 06:03   수정 | 2020-01-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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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서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두 대의 운항 일정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 앵커 ▶

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며 ″오늘 오전에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재욱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당초 우한으로 가는 첫 번째 전세기는 오늘 오전 10시 이곳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는데요.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교민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전에 우한공항에 모이기로 한 계획을 취소한다″면서 ″일단 대기해달라″는 건데요.

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 ″오늘 오전 중에 일정을 다시 공지한다″면서도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한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편의 출발 시각이 지연된 건지, 아예 오늘 출발 일정 자체가 무산된 건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도 ″오늘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겼다″며 ″우리 국민이 신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만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교민들은 갑작스럽게 변경된 계획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차분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오늘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각 276석 규모의 A330과 404석의 보잉 747을 보내 교민 370여 명을 이송하려 했는데요.

비행 허가 변경으로 오늘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전세기 두 편의 비행 계획이 수정될 전망입니다.

앞서 독일 정부도 군용기를 통해 우한에서 자국민을 데려올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늦춰졌는데요.

중국 정부가 ″군용기로 이송할 경우 우한 상황이 더욱 위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독일과 달리 민간 항공기를 빌려 교민들을 이송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비행 허가 취소 배경에 대해 더욱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