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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伊, 사망자 1천 명 ↑…유럽 국제기구 일정 취소
입력 | 2020-03-13 06:38 수정 | 2020-03-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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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과 북유럽 쪽에서도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전날에 비해 21.2%, 2천6백여명이 늘어 1만5천1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289명 늘어, 1천1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첫 감염이 확인된 지 20일 만에 사망자만 1천명을 넘어선 겁니다.
이동제한 조치에, 상점 휴업령까지 내려지면서 이탈리아 시내는 텅 비었고,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니꼴라 다띠요/상점 주인]
″갈수록 점점 더 TV에서 전하는 소식을 듣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어요.″
이탈리아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던 스페인 정부의 공언은 무색해졌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나흘 만에 무려 5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는 하루 만에 갑절이나 불어나 84명으로 늘었습니다.
심지어 장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리를 포함 각료 전원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는 물론 영화관, 스키 리조트까지 문을 닫았고, 프랑스는 오는 16일부터 초중고와 대학에 무기한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입국제한 조치 대상에서 빠졌다고는 하지만 영국도 하루 사이 추가 확진 환자가 1백명을 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코로나19의 맹렬한 확산 기세에, 국제기구들도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제네바 당국이 1백 명 이상 행사와 집회를 금지하면서, 20일까지 남은 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또, 직원 중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WTO는 오는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려던 각료회의를 전격 취소했고,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도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회의를 취소하거나 화상회의로 전환키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