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에 불러 몽둥이로 때려"수년간 경비원 폭행

뉴스데스크김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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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집으로 경비원을 불러 나무몽둥이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가해 주민은 수년 전 부터 경비원에게 반말은 물론, 담배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김건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단지.

어제 새벽 6시쯤, 이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한 입주민이 근무 중이던 경비원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나무 몽둥이로 폭행한 겁니다.

[피해 경비원]
″들어가니까 방망이를 들고 있더라고요. 그분이 술을 먹고...그러면서 방망이를 나한테 휘둘렀고″

피해 경비원이 도망치자 이 주민은 쫓아나왔고,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계속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사람이(가해자) 주취 상태였기 때문에. 그 관계는 확인을 해 봐야‥.왜 그랬는지.″

그런데 이 입주민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고, 피해자도 더 있었습니다.

2년 전에도 다른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해당 경비원의 용서로 마무리 됐습니다

반발은 일상이었고, 담배 심부름은 물론,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까지 경비원들에게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식사를 하고 있는 경비원들의 밥상을 뒤집어 엎기도 했습니다.

[동료 경비원/2년 전 폭행 피해]
″아무런 이유 없이 술 먹고 경비실에 와서 두들겨 패고 그랬어요. 심부름 해주고 주민 대접을 해줬는데…경비도 사람인데...″

하지만 가해자는 오히려 자신이 경비원들에게 맞은 적이 있다며, 해당 경비원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비원 폭행 가해자]
″폭행은 내가 한 적이 없지. 경비가 나를 폭행을 했어요. 3년 전에.″

어제 폭행당한 피해 경비원은 어깨과 머리 등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가해자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김동세/영상편집: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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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에 불러 몽둥이로 때려"…수년간 경비원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