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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1억명 기록 수작업"‥일본 백신패스 '10만명' 오류
입력 | 2021-12-20 20:37 수정 | 2021-12-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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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도 오늘부터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서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일종의 백신 패스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식당 인원을 제한 하거나, 스포츠 경기 등의 입장 규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 인데, 첫 날부터 각종 오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공개한 ′접종증명서 앱′입니다.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마이넘버를 입력하면 전자 증명서가 발급되는데, 접종 횟수와 접종일 등이 표시돼있고, 입장객 규제와 해외 격리면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도 있습니다.
그런데 앱 공개 첫날부터 오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접종 기록을 찾았다′면서 접종 횟수와 접종일 모두 0으로 표시돼있거나 아예 ′백신 접종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는 글들이 SNS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오류는 지난 17일 기준 10만명에 이르고 오류 가능성이 있어 확인이 필요한 데이터도 433만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지자체가 1억명에 이르는 개인별 접종기록을 정부 시스템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입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겁니다.
[마츠노 히로카즈 / 관방장관]
″여러 지자체가 확인과 수정 작업을 했고, 대부분의 기록은 문제가 없어 접종증명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또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마이넘버카드는 아직 가입률이 40% 밖에 안 됩니다.
10명 중 6명은 지자체에 가서 카드를 발급받거나 종이 증명서를 신청해야 합니다.
[도쿄 시민]
″(마이넘버카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마이넘버카드 때문에 좀 귀찮겠네요.″
이달초 시작된 부스터샷 접종에도 혼란이 우려됩니다.
부스터샷을 맞으려면 1,2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각 지자체에서 종이 접종권을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데, 접종 기록이 잘못 입력돼있는 경우 접종권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우편이나 팩스를 이용하는 느린 행정 탓에 코로나 방역에 차질을 빚으면서 뒤늦게 디지털청까지 만들었지만, 아직도 낡은 아날로그 행정에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편집 : 이정섭 / 자료 : 트위터(@kumired, @mizu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