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SM 절실한 카카오·하이브‥'쩐의 전쟁' 될까

입력 | 2023-03-07 20:12   수정 | 2023-03-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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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카오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하면서 에스엠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매수가를 주당 15만 원으로 잡으면서 오늘 에스엠 주가는 15만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에스엠의 40% 최대주주가 되는데 경쟁자인 하이브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SM 주가는 15% 넘게 급등한 채 14만 9천 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하이브가 SM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한 데 이어 오늘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지분참여에 뛰어들면서 주가 상승에 한 번 더 불을 당겼습니다.

SM 인수 전선이 하이브와 카카오의 대결로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비티에스와 뉴진스 등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는 최근 IT 인력까지 대거 영입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이돌 1세대부터 시작된 콘텐츠를 통해 유명 브랜드를 구축해 온 SM 인수는 하이브 사업 확장에 절실한 선택입니다.

[방시혁/하이브 이사회 의장(지난 3일, CNN 인터뷰)]
″(최근 k팝 성장률이 둔화 중인데) BTS의 군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면 다행인데 저는 사실 일시적 현상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이대로 놔뒀을 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콘텐츠 제작사와 기획사, 웹툰·웹 소설, 음원 유통 플랫폼까지 가지고 있는 카카오는 K팝 분야는 힘이 부족합니다.

카카오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SM의 음원, 아티스트를 고려할 때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매수 일 차전에선 하이브가 실패했습니다.

에스엠 주식 25%를 12만 원에 사려 했지만 불과 0.98% 확보에 그쳤습니다.

카카오가 밝힌 공개매수 가격은 15만 원 35% 를 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보유지분은 대략 카카오 약 5% 대 하이브 20% 정도로 하이브가 더 많지만,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약 4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됩니다.

[최남곤/유안타증권 연구원]
″보통 주총에서 결의할 때 40%면 어느 정도 원하는 이사 후보를 밀어 넣을 수 있거든요. 그 정도면 충분히 경영권 확보한다고 판단하고요.″

이미 이수만 지분 매입분 14.8%를 포함해 4천500억 원을 쏟아부은 하이브는 난감해졌습니다.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