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윤대통령 4.3추념식 불참‥추념사엔 IT발전 공약

입력 | 2023-04-03 19:57   수정 | 2023-04-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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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보수정당의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4.3 추념식을 찾아 추모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추념사는 한덕수 총리가 대독했는데, 제주 지역 발전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추념사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가슴에 빨간 동백꽃을 달고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당선인 신분으로 찾아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추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첫 추념식인 올해,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정부 대표로 대신 보냈습니다.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참석했는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추념사는 작년과 비슷한 분량인 2분가량으로 매우 짧았고, 추모는 ″국가의 의무″라는 구절을 작년과 똑같이 반복해 강조했지만, 희생자들을 위한 지원 같은 구체적 방안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추념사 뒷부분엔 제주 지역 발전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추념사로서는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대통령 추념사 대독)]
″지금은 콘텐츠 시대입니다. IT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업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윤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프로야구 개막경기 시구를 하고 서문시장 백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주말에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장소를 찾고 나서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서문시장이 큰 시장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 시장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지금 4·3의 문제는 우리 국가가 현대 역사에서 겪었던 큰 아픔이고‥″

지난달 24일 ′서해수호의날′에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불참한데 대해 여당의 안보 공세가 집중됐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해동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