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엔 좌 편향 인물이 많아 왜곡 보도가 우려된다. 건전 보도를 유도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이동관 특보가 방통위원장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에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되선 안 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대정부질문에 등장한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 사항′ 문건.
지난 2010년 6월 선거를 앞둔 1월에 작성됐습니다.
당시 MBC의 선거기획단 인적 구성을 조사한 결과 좌 편향 인물이 많아 왜곡 보도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열 혼탁 선거가 우려되므로 경영진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 강구로 건전 보도 유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건전 보도가 뭡니까?″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선거기획단의 인적 구성을 조사했고, 건전 매체와 보수단체들과 함께 좌 편향 선거 보도를 견제해야 한다는 고려사항까지 적시됐습니다.
실무책임자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불법파업 및 FTA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월부터 본격적 왜곡, 비판 보도 양산이 전망된다고 쓰였습니다.
홍보수석실이 작성을 요청해,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걸로 나온 이 문건은 이후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기획관리비서관에게 배포됐습니다.
작성을 요청한 당시 홍보수석실에는 차기 방통위원장 내정이 유력한 이동관 특보가 홍보수석으로 있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거 사찰로 보이는데 어떠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저도 돌아가서 검토를 해가지고 일주일, 이주일 뒤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가 봐도 언론에 탄압을 하는 그런 문건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답변조차 못하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 정부와 여당을 보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방통위원장에 상식적인 사람이 가서는 안 된다″는,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가서는 오히려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또 어떤 이동관 특보 같은 사람이…″
민주당은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통신위원장에 이 특보는 부적합한 인사라며 내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