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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하고 가는데 뒤에서 "악!"‥그때서야 깨달은 '실수'

입력 | 2023-06-14 20:27   수정 | 2023-06-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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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기를 뽑지 않고 출발한 차량 때문에 다른 운전자가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날아온 주유기에 봉변을 당한 운전자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고통을 호소했는데요.

이 운전자는 팔에 주유기를 맞아서 깁스를 한 상태라면서, 하마터면 큰일이 났을 거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인천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여성은 주유가 끝나자 신용카드를 뽑고 운전석에 오릅니다.

그런데 차량 주유구에 꽂아둔 주유기를 뽑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합니다.

줄이 팽팽해지자 순식간에 뽑혀 나온 주유기는 맞은편에서 주유하던 남성의 팔로 향했습니다.

난데없이 주유기에 맞은 남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여성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나서야 주유기를 꽂은 채 출발한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피해자 형]
″그 여자분이 주유기를 꽂고 가시면서 못 보고선 그냥 가신 것 같아요. 거기서 (동생이) 소리쳐서 여자분이 멈춰서 와서 사과하고 보험 접수해주고 그렇게 해서 일단은 지금 치료 중에 있거든요.″

피해자 측은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피해자 형]
″눈이나 머리 맞았으면 진짜 큰일 났죠. 팔로 다행히 막아가지고 팔이 지금 현재 깁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피해자 측은 ″동생이 당장 일을 쉴 수가 없어서 입원도 못 하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보상이나 합의는 치료 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셀프주유소에서 종종 주유기를 뽑지 않고 나오는 분들이 있다며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해당 주유소 측은 주유기 밸브 등을 수리하고 여성 측에 100만 원 정도의 수리비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한 차량이 주유 도중 갑자기 출발해 아르바이트생이 주유기에 머리를 맞아 다친 적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최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