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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인조잔디 뭉치 속에 담배 10만갑‥밀수 재판 중에 또 담배 밀수
입력 | 2023-06-14 20:29 수정 | 2023-06-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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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밀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도중에 또 밀수를 시도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이 됐습니다.
이번엔 인조 잔디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담배를 들여왔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신항으로 들어온 수입 인조잔디.
통관 절차가 끝나, 화물차로 옮겨집니다.
이 화물차를 세관 직원들이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인조잔디에 수상한 물품이 숨겨져 있는 점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세관 직원]
″차 나온다, 준비하세요, 나온다, 나온다.″
인조잔디를 살펴보니 해외로 수출됐던 국산 담배가 쏟아집니다.
부산세관은 캄보디아로 수출된 국산담배 10만여 갑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일당 3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인조잔디 속에 담배를 숨기고 이렇게 뚜껑까지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땐 잔디가 둘둘 말려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전혀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세관 조사결과 일당 3명 가운데 2명은, 지난 10월 적발된 담배 밀수사건으로 불구속 재판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수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중에도, 대담하게 다시 담배를 들여온 겁니다.
[정경석/부산세관 수사1팀 주무관]
″아무래도 국산담배 국내외 시세 차익이 컸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재판 과정 중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감행한 것 같습니다.″
세관은 담배판매업자가 아닌데도 대량의 담배를 유통하는 사례를 목격할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화면제공 : 부산본부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