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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 검출‥사료 통한 감염?
입력 | 2023-08-02 20:16 수정 | 2023-08-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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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와 관악구에 있는 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 7마리가 AI, 즉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걸로 확인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감염된 건지, 방역당국이 그동안 조사를 해왔는데, 관악구 보호소에서 보관 중인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료를 용산에서도 먹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가 된 사료는 ′네이처스로우′에서 만든 생식 사료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업체가 지난 5월 25일부터 사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멸균 공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두 제품 합쳐서 국내에선 2백여 명에게 약 3천3백 개가 판매됐는데
이 중 AI 항원이 나온 건 밸런스드 덕입니다.
당국은 해당 업체 제품의 제조·판매·유통을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회수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안용덕/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개봉했든 안 했든 간에 비닐봉투에 넣어서 밀봉을 하고 손 소독제 같은 것을 활용해서 소독한 후에 별도로 보관해 놓으시면 관할 지자체라든지 해당 업체에서 회수를 할 계획으로 있거든요.″
방역당국은 고양이 AI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관악구 보호소에 보관중인 사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산구 보호소에서도 해당 사료를 먹였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사료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조사 중인 방역당국은 사료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야생 조류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아직 배제하진 않고 있어 서울에선 25개 자치구에서 길고양이 10마리를 무작위로 데려다 AI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난 5-6월, 가금농장과 야생철새 서식지 등에서 총 4만 건의 AI 표본 검사를 진행했지만 항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병원성 AI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감염된 동물은 살처분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안락사를 강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은 격리 시설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내에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확진이 확인된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며,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포유류로 넘어간 뒤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남성현 / 영상편집 : 김하은 /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