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체포동의안 표결 전야‥이재명 "가결, 정치검찰 공작 수사에 날개"

입력 | 2023-09-20 19:43   수정 | 2023-09-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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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오늘 동시에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두 안건 모두 내일 표결에 부쳐집니다.

단식 중인 이 대표는 병상에서 입장문을 내고,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국회에서 두 가지 안건이 보고됐습니다.

하나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정명호/국회 의사국장]
″9월 19일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민주당이 주도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모두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도 가결 가능하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임해야 하고, 구속수감 여부가 법원 판단에 맡겨집니다.

국민의힘은 의원 전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가결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내일은 한 분도 빠져서도 안 되고, 제가 장관들도 부를 겁니다. 그래서 반드시 내일 표결에 임해주시고…″

투표는 무기명으로 치러지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투표하는가가 관건이 됐습니다.

전체 의원 수가 167명인 민주당에서는 찬성표를 27명 이상 던지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체포동의안 표결 때는 최소 16명이 가결 표를 던졌습니다.

병상에 누워 수액을 맞으면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가 이때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썼습니다.

부결해달라고 명백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는 말은 사실상 당 의원들에게 부결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히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 봤다″는 말로 자신의 메시지가 가져올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가 메시지를 명백히 제시함으로써, 표결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신상뿐 아니라 정치적 운명까지도 결정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