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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벽돌집도 날려버린 토네이도‥자연재해 끊이지 않는 중국
입력 | 2023-09-20 20:28 수정 | 2023-09-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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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토네이도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중국 장쑤성에 어제 또다시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쳤습니다.
이번엔 최고 시속이 266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기였는데, 5명이 숨지고 주택 1천 7백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유리문 밖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도로에 있던 온갖 물건들이 날리고, 나무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촬영자는 결국,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합니다.
이 바람의 정체는 바로 토네이도.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은 시속 266킬로미터로 집 전체를 파손시킬 수 있는 위력인데, 세기를 구분하는 6단계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수준입니다.
[마을 주민]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어서 너무 갑작스러워요. 바람과 천둥 소리가 들렸고, 그때 온 하늘이 어두워졌어요.″
토네이도가 휩쓴 중국 동부 장쑤성의 마을 풍경은 처참했습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단층 주택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고, 도로에선 차량이 뒤집히고, 가로수가 뽑혀 나갔습니다.
돌풍으로 전봇대가 기울거나 쓰러지면서 전선도 끊어졌는데, 이 때문에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마을 주민]
″문과 창문이 모두 부서지고, 전기 자전거가 바람에 날아가 버렸어요.″
인민일보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마을 두 곳을 덮쳐, 5명이 숨지고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택 137채가 붕괴했고, 1,646채가 파손됐습니다.
[CCTV 보도]
″현지 비상 관리·전력 관련 부서에서 긴급 수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 전에도 이 마을에 토네이도가 일었는데, 그때도 최소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중국을 덮쳤던 역대급 폭우와 태풍 등으로 8만여 명이 재산피해를 입었고, 16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폭우가 지난 뒤에도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토네이도, 지진 같은 각종 자연재해로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