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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백내장 렌즈' 진료비 30배 차이? "비급여 항목이라‥"
입력 | 2023-09-20 20:34 수정 | 2023-09-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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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초음파나 MRI 시술을 받을 때, 병원마다 비용이 제각각이죠?
병원에서 진료비를 정하는, 이른바 ′비급여진료′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늘고 있는 백내장 수술 중의 하나인 ′다초점 렌즈 수술′의 경우, 병원마다 진료비가 서른 배나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의 한 안과.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야를 맑게 해준다는 백내장 다초점렌즈 수술의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수도권 A병원 (음성변조)]
″(한쪽에) 150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400만 원까지 가격은 그렇게 돼요. 난시가 있다거나 하면 프리미엄 렌즈로 들어가야 돼서‥″
부산의 다른 병원에 같은 문의를 했더니 최소 50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부산 B병원 (음성변조)]
″100만 원짜리도 있고, 300만 원짜리도 있고‥″
가격이 병원마다 제각각인 건 도수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C병원 (음성변조)]
″30분은 10만 원이시고요, 50분은 20만 원, 80분은 23만 원이요. <근처에는 60분에 15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비급여 항목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한 대로 진행이 되는 거기 때문에‥″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는 병원이 가격을 정합니다.
이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정부가 올해 7만여 개 병·의원을 조사해봤더니, 백내장 다초점렌즈 수술의 경우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900만 원까지 30배 차이가 났습니다.
도수 치료는 최고 금액이 60만 원으로 중간 금액보다 6배 많았고, 코막힘 증상을 치료하는 ′비밸브 재건술′은 최고 금액이 2천만 원으로 중간금액 보다 12배 많았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항목들이 전문용어로 이뤄져 있어 일반인들이 이용하긴 아직 불편함이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음성변조)]
″정확한 의학 용어라든지, 그런 상품명이 정확하게 기재가 돼야 분별하기가‥″
정부는 연말까지 비용뿐 아니라 병원 인력과 장비 등 추가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