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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김기현-인요한 3주 만에 만남‥파국 노출 막으려?
입력 | 2023-12-06 20:11 수정 | 2023-12-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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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약 3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의 희생 여부를 놓고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봉합에 나선 건데요.
분위기는 다소 냉랭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약 3주 만에 다시 만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몰려든 취재진 앞어서 둘 사이엔 무거운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먼저 분위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서서 한 번 찍을까요? 여기가 중심인가요? 악수하고 찍을까요?″
둘 사이의 면담은 15분 정도로 매우 짧았습니다.
회동을 마친 후 양측은 ″충분히 공감했고 진일보했다″, ″언론에 비춰진 오해들을 좀 불식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은 취재진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갈등설은 봉합이 된 건가요?>……. <만족하시는 회동이셨어요?>…….″
양측의 대리인들이 발표한 입장에선 기존의 입장 차이가 다시 드러났습니다.
[정해용/국민의힘 혁신위원]
″(인요한 위원장이)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기현 대표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
오늘 양측의 만남은 혁신위가 내일 당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나 험지출마를 공식 의제로 올리겠다고 나선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외부로 크게 터져 나올 것이란 전망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김기현 대표 측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를 불러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의 힘겨루기 양상에서 김 대표가 여유를 갖게 된 상황에 혁신위의 성과를 부각하며 파국을 막으려는 시도도 보였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공천 서류를 접수할 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사인을 해서 제출하게 그렇게 했습니다. 국회의원의 어떤 특권 내려놓기에 혁신위에 말씀하신 것에 저희가 부응해서…″
혁신위는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안을 종합적으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내일 혁신위 회의에서 조기 해산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이지호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