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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손아귀 안 돼"‥김재원 징계 주문

입력 | 2023-04-13 06:21   수정 | 2023-04-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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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만나 당이 전광훈 목사의 손아귀에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각종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도 주문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

총선을 1년 앞두고 하락세인 당 지지율에 대한 냉엄한 진단과 함께 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을 겨냥한 쓴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5선)]
″우리 당에 그래도 중심적 인물에 있는 분들, 또 우리 의원님들이나 이런 분들의 우리 집권 여당의 품위에 맞는,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5선)]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 이건 뭐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만일에 읍참마속을 해야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건 주저하면 안 됩니다.″

특히 최근 당 개입 논란이 뜨거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4선)]
″당론으로 이 문제는 결정을 해서 빨리 수습을 해야지 이 목사 손아귀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4·3 실언 논란의 당사자인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언행을 사과하면서도 중진들을 향해 근거 없는 ′당 대표 흔들기′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근거 없다는 말을 비판하면서 ″당사자는 자숙하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총선 1년을 앞두고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소집한 자리에서도 거듭 ′집안 단속′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혹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정서에 위반되는 게 있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됩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주도한 이양희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뒤 비어있던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 등에 대한 처벌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검토를 시작으로 당 차원의 징계 절차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