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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 원 칩 '슬쩍'‥중국인 카지노 범죄 급증

입력 | 2023-12-05 07:38   수정 | 2023-12-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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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도에서 한 중국인이 카지노 게임에 사용하는 칩을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혔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이런 카지노 도박 자금과 관련한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카지노 게임장.

게임을 하던 남성이 칩을 탁자에 두고 자리를 비웁니다.

그런데 이때 다른 남성이 슬쩍 자리에 앉습니다.

게임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사이, 이 남성은 탁자에 있는 칩을 자연스럽게 자기 앞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곤 자신의 칩 보관함에 넣고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이 남성이 훔친 칩은 3천5백만 원 어치였습니다.

이후 3시간이 지날 때까지 도난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카지노 칩을 훔친 남성은 40대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날 밤 훔친 칩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다음 날,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남성은 공항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항공권 발권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출국 10분 전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현철/제주서부 경찰서 형사과장]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으니까 자기 말로는 내 돈인 줄 알았다, 남은 돈인 줄 알았다 이렇게 부인하는데, 그 자체가 돈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지난달 14일에는 대낮에 카지노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집단 폭행과 납치 소동을 벌인 중국인 8명이 붙잡혀 4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제주에선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감금과 폭행 등으로 모두 19명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지노를 둘러싼 중국인들의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해당 범죄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