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박선하

"응급실 문제, 현장 피로도로 심화돼 보여"‥이대 목동병원도 응급실 운영 제한

입력 | 2024-09-03 16:57   수정 | 2024-09-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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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대 목동병원과 아주대 병원 등 수도권 병원들도 하나둘 응급실 운영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증 응급 질환을 제대로 수술하지 못한다는 진단에 대해, 정부는 인력 부족에 따른 오래된 문제에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져 심화돼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오늘 열린 응급실 일일 현황브리핑에서 409개 응급실 중 99%인 406개가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3곳인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 병원에서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는데, 내일부터 이들 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외에 응급실 일부 제한 방침을 밝힌 대형병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대 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기로 했고, 아주대병원은 모레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16살 이상 성인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기로 했습니다.

영남지역 어린이 전문병원인 경남 양산 부산대어린이병원도 소아응급실 호흡기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중증응급 질환의 수술과 시술이 제한되는 곳이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 새로 발생한게 아니라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오래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흉부 대동맥 수술은 72곳중 69곳에서 가능하고 영유아 장중첩 수술도 93곳중 83곳이 문제가 없다며 현장의 피로도 증가로 인해 이런 문제가 심화돼 보이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대형병원 응급실 내원환자가 평소 1만 8천 명 정도에서 1만 6천 명대로 감소하고 있고, 이 가운데 경증, 비응급환자가 15-20% 정도라며 중증이 아닌경우 추석연휴 기간 지역응급의료센터나 당직 병의원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