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욱

집값은 떨어지는데 분양가는 연일 '쑥쑥'‥이유는?

입력 | 2024-02-15 20:03   수정 | 2024-02-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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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동산 경기 침체로 요즘 집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죠?

그런데도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만큼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정동욱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값은 이전 주보다 0.04% 내리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GTX 추가 개통 발표 등 호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매매 심리가 돌아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반면, 새 아파트 분양가는 연일 급등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 새 아파트의 3.3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3천7백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평형′ 전용면적 84제곱미터로 환산하면 한 채당 12억 원에 육박하는데 1년 새 21%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김지희/주택도시보증공사 언론팀장]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44%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0.95% 상승했습니다.″

집값 하락이 대세인 가운데 분양가만 홀로 치솟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지난해 1월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된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공사비 인상과 고금리라는 시장 환경이 겹치며 분양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PF사태 등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분양가 상승의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분양가 상승폭이 계속 가파르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입지 상품성이 뛰어난 곳 외에는 분양가격 적정성을 따져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청약 이전에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 등을 반드시 따져보고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청약 신청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