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미국 대신 한국" 키아나‥"어머니 말이 많아요"

입력 | 2024-02-28 20:43   수정 | 2024-02-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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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파리올림픽 미국대표팀을 포기하고 4년 뒤 한국대표팀을 노리는 여자 농구 선수가 있습니다.

최은주라는 한국 이름을 고려 중인 키아나 스미스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스탭백 3점슛에…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골밑 돌파…

올 시즌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요즘 특별한 재미에 빠졌습니다.

바로 한국어 배우기입니다.

동료들과 밥을 먹을 때도…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You Look beautiful (너 예뻐 보여~) 너무 예쁘다!″

미국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할 때도…

새 단어와 문장을 끊임없이 연습합니다.

[키아나·엄마]
″나이가 어떻게 돼요?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야. 또 뭐 배웠어?> 어머니 말이 많아요. <네가 말이 많아!>″

고교 시절 미국 최고 유망주로 WNBA에서 데뷔했던 키아나는 3대3 농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눈 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진출하면서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은주라는 이름을 추천해 준 할머니의 응원에 한국 대표가 되기 위해 특별 귀화를 결심했고 틈이 날때마다 한국 문화 익히기에 한창입니다.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아버지는 어머니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또 대표해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하셨어요. (박)지수, (김)단비, 강이슬 같은 선수들과 뛰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의지도 대단합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했지만…

올 시즌 복귀 이후 최근 14점이 넘는 평균 득점에 3점슛 성공률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예전 기량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목표는 소속팀 삼성생명의 포스트시즌 우승.

그리고 4년 뒤 고향 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겁니다.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죠. 모든 운동선수들은 최고가 되길 원하잖아요. 모든 걸 쏟아부어야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파이팅~″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