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내일 발표만 남았다‥의사협회 "돌아갈 다리 끊는 파국"

입력 | 2024-03-19 20:02   수정 | 2024-03-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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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늘어나는 의대 정원 2천 명을 대학별로 어떻게 배분할지 최종 결과가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번 발표가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파국을 초래할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정부의 최종 발표만 남았습니다.

내년도 입시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 2천 명을 어느 대학에 얼마나 배정할지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를 공개적으로 질타해, 증원 배정 발표에 힘을 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국무회의)]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지난 4일, 40개 대학에서 요청한 증원 수요를 참고해 배정 심사위원회를 가동해왔습니다.

증원할 2천 명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먼저 나누고, 이를 다시 권역별로 분산해 배정하는데, 비수도권 지역에 80%를 집중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정부 발표로 ′2천 명 증원′ 정책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 절차만 남는데 대교협이 문제 삼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실 고려 없는 증원 신청,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충북대를 찾아 휴학에 나선 학생들의 복귀를 촉구했지만,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 모두 반발했습니다.

[공현호/충북대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
″약속 없이 갑자기 나오셔서 ′우리는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고 하면 저희는 그건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오는 25일 집단 사직을 예고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돌아올 길을 완전히 막는 발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사협회도 이번 발표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강현/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마침 내일은 의사협회 신임 회장을 뽑는 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라, 내부의 강경한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김현준 (충북)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