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호르무즈·홍해 뚫고 유조선 줄줄이 도착‥식별장치 끄고 탈출한 그 배도 왔다

입력 | 2026-05-08 19:56   수정 | 2026-05-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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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속속 우리나라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우회로인 홍해를 통과한 유조선이 어제 들어온 데 이어,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에 운 좋게 빠져나왔던 오데사호가 충남 서산에 도착했습니다.

원유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이다 보니 입항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보도에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거대한 유조선이 충남 서산 앞바다로 들어옵니다.

지난달 17일 원유 1백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던 ′오데사호′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재봉쇄하기 직전, 자동식별장치, AIS를 끄고 가까스로 탈출했던 바로 그 선박입니다.

오데사호 선장은 ″해협 재봉쇄 이틀 전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를 싣고, 봉쇄 하루 전 해협을 통과했다″며 때마침 휴전 중이라 운이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을 빠져나온 다른 유조선들도 줄줄이 한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뚫은 ′주주엔 호′는 오는 12일 원유 1백만 배럴을 싣고 울산으로 들어오고,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나프타 5만 7천 톤을 실은 선박도 이르면 10일 저녁 전남 여수에 도착합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활동하는 홍해 우회로를 통과한 유조선도 계속 들어올 예정입니다.

어제 첫 유조선이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2백만 배럴을 싣고 여수에 도착한 데 이어, 22일과 23일에도 두 척이 추가로 더 들어옵니다.

해수부와 청해부대의 안전 지원 속에 오늘 네 번째 유조선도 홍해를 통과했습니다.

중동산 원유 도입이 재개됐지만, 휘발윳값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미 휘발윳값은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낮춰 더 낮추기 어렵고, 나프타 같은 석유화학제품 수급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중요한 거는 기름값보다는, 가격보다는 나프타라든가. 산업계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

미국 이란 전쟁이 끝난 뒤에도 80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