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수진

코로나 고용충격…취업자 19만5천명 감소, 일시휴직 126만명 폭증

입력 | 2020-04-17 10:32   수정 | 2020-04-17 12:34
3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 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난달 취업자는 2천66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천명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서비스업·취약계층 직격탄

고용 충격은 서비스업에 집중돼, 도·소매업 취업자수는 16만 8천명이 줄고, 숙박·음식점업 10만 9천명 감소, 교육서비스업에서 1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또 취약계층이 큰 영향을 받아 임시근로자가 42만명 줄며 IMF 구제금융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5천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4천명 증가했습니다.
일시 휴직자 역대 최대 규모…증가폭도 역대 최대

특히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160만 7천명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해 126만 명 폭증했습니다.

이는 1983년 3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급 휴직이 늘어났거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된 영향으로 추정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으며 20대에서 17만 6천명이 줄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92만3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51만6천명 늘어,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월 통계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악영향 당분간 지속…다음주 고용안정 종합대책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고용 전망이 쉽지 않지만, 정부가 여러 정책을 통해 고용 충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는 그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고용유지대책과 실업대책, 근로자 생활안정 대책 등을 담은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