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영국 보궐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의석을 모두 야당에 내줘 다음 총선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고 현지시간 16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잉글랜드 중부 웰링버러 지역과 남서부 킹스우드 지역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야당인 노동당 후보가 각각 45.9%와 44.9%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두 지역 모두 여당 지지세가 강했던 선거구라는 점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보수당엔 뼈아픈 결과로, 특히 웰링버러에선 직전 2019년 총선과 비교해 보수당 득표율 하락 폭이 37.6%포인트나 돼 전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노동당에 비해 10∼20%포인트 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극우 성향의 영국 개혁당(Reform UK)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10% 넘는 지지를 받으며 3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