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역대 최대폭 증가했지만…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절반

입력 | 2021-05-12 20:54   수정 | 2021-05-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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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4월을 기준으로 국내 취업 상태인 국민 수가 작년 4월보다 65만 명 늘었는데 달로 치면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입니다.

고용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현상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임시직, 일용직이 많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코로나19의 충격이 덮쳤습니다.

취업자 수가 무려 47만 명 줄었습니다.

1년 뒤인 올해 4월, 그 때보다 취업자 수가 65만 명 늘어났습니다.

6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입니다.

[홍남기/국무총리 대행 겸 부총리]
″전월대비로도 3개월 연속 개선되는 등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얘기가 좀 다릅니다.

어느 업종에서 늘어났나 봤더니, 보건-사회복지 22만 명, 건설업 14만 명, 운수·창고업에서 10만 명이 늘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공공 일자리거나, 아니면 건설현장, 배달, 물류센터 같은 임시-일용직이 늘어난 겁니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은 1년 사이 배달 대행 기사를 50% 늘렸고, 쿠팡은 올 1분기에만 10%를 늘렸습니다.

[전직 쿠팡 노동자]
″좀 쉽게 들어가기도 하고, 자기가 그만 둘때 쉽게 그만둘 수 있으니까″

전체 취업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임시직과 일용직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30대는 10만 명, 40대는 1만2천 명 줄어들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석 달 째 10% 수준이고, 체감 실업률은 25%에 달합니다.

4명중 한 명은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도매와 소매업은 18만 명이 줄어,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예술, 스포츠, 여행 같은 대면 업종들도 오히려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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