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자영업 CCTV 일주일 전과 비교해보니…"4단계에 손님 뚝"

입력 | 2021-07-16 20:09   수정 | 2021-07-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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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오늘로 닷새째, 이제 주말로 접어드는데 자영업자들은 연일 심야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서울 번화가의 한 주점에서, 손님이 얼마나 줄었는지, 일주일 전과 어제 저녁의 CCTV를 한 번 비교해 봤는데요.

2명 이하 기준이 적용된 4단계 이후 손님이 뚝 끊긴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실내포장마차, 지난주와 어젯밤 CCTV 화면입니다.

지난주에는 총 17개 테이블 중 대여섯 자리에 손님이 앉았지만, 어제는 단 한 자리에만 손님이 보입니다.

저녁 6시부터 영업제한 시간 10시까지, 그래도 10팀은 넘었던 손님 수는, 이번 주 들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폐업도 못 합니다.

[이기봉/실내포장마차 사장]
″폐업하고 싶은데 대출을 갚아야 폐업이 되니까… 대출금액이 가게 보증금 넘어서…″

근처 요리주점도 마찬가지.

지난주까지 1백만 원은 됐던 평일 매출이 20만 원대까지 급감했습니다.

[장석원/요리주점 사장]
″대책을 좀 세웠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희망적인 게 없죠.″

자영업자들은 여의도 국회와 마포 일대에서 비상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주행하는 차량시위를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집회 참여자]
″아까 해준다면서요. 나가지 말라면서요. 이 안에서만 하면 하게 해준다면서요.″

요구사항은 보다 명확해졌습니다.

영업시간과 인원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현행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이젠 업종별 확진자 발생 비율을 분석해 맞춤형 방역수칙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석 달 뒤에나 준다는 손실보상금을 보다 빨리 지급해야 하고, 보상 기준을 정할 때 자영업자들도 참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고장수/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매장마다 평수가 다르고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매장 현실에 맞는 보상을 정부 당국에서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틀째 이어진 이들의 차량시위가 미신고 불법 시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만간 주최 측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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