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신에게는 아직 5천만 응원이"…日 "정치 문구" 날선 반응

입력 | 2021-07-16 20:31   수정 | 2021-07-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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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지내게 될 선수촌에 걸려 있는 현수막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한 이 문구에 대해서 일본 측이 트집을 잡으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서 한국팀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억지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묵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건물입니다.

베란다에 태극기와 함께 익숙한 문구가 적힌 붉은 천이 걸려 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올림픽에 맞게 바꾼 겁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일본이 트집을 잡으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 일본 스포츠지는, 반일 플래카드, 불온한 전쟁 당시 메시지다. 반일의 상징을 내걸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썼습니다.

일본 극우단체는 선수촌 앞에 욱일기를 들고 나와 ′한일 단교′를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방장관까지 올림픽 정신을 거론하며 거들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의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정신에 맞게 행동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순수한 의도인데, 이 부분을 왜곡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올림픽에 금지된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정작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고,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도 금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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