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죠.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대표팀의 김은중 감독,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어서 오세요. 감독님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제 귀국을 하셨잖아요. 아직 시차 적응이라든지 피곤이 덜 풀리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어제 도착해서 바로 가족들과 저녁 식사하고서 일찍 잤습니다. 저희 딸은 항상 많은 말을 안 하기 때문에 그냥 어제 집에 갔을 때 ′고생했다′라는 말로.
◀ 앵커 ▶
조용하고 묵직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이 화제가 됐거든요‥또 지금 장면 수첩에 이렇게 무언가를 적으시는 장면도 화제가 됐거든요. 뭘 적으신 건가요?
◀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에서 좀 안 됐던 부분 또 상대가 우리 팀을 공략하거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메모를 해놓고 전반 끝나면 그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또 바로바로 전달을 하고‥선수들 역시도 운동장에서 흥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 역시 특히 우리 팀이 흔들리거나 실점을 먼저 했을 때 더 차분하려고 하고.
◀ 앵커 ▶
8강전 끝나고 나서의 모습인데요. 감독님이 평소에는 굉장히 침착하신데 이때만큼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어요. 이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사실 우리가 월드컵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뭐 많은 관심과 또 우리 팀이 부각이 많이 안 됐었던 건 사실이거든요. 4강을 진출하면서 그 모든 것을 보상을 받았고 또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라는 거를 알려줬기 때문에.
◀ 앵커 ▶
감독님도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청소년 대표팀을 뛰셨었잖아요.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른지, 또 요즘 친구들은 이런 게 다르더라 대하는 게 좀 어렵지는 않으셨는지.
◀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사실은 제가 느끼는 MZ 세대를 잘 몰라서 선수들에게 물어보거든요. 그러면 본인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강압적이 아닌 어떤 뭐 훈련에 있어서도 이해를 시켜주고 그 이해를 발판으로 훈련을 좀 따라오게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더 훈련의 집중력을 더 높이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20세 이하에서 두 대회 연속 저희가 4강 진출에 성공을 했거든요. 좀 뻔한 질문이긴 하지만 우리 한국 축구가 왜 어린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더 두각을 드러낸다고 보시는지 감독님의 분석이 좀 궁금합니다.
◀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재능이 있는 선수들은 뭐 많이 있거든요. 이후에 얼마만큼 발전을 좀 더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더디다 보니까 성인 무대에 가서는 확실하게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거든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