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효정

원전 오염수 방류 코앞‥검사 강화에도 불안감

입력 | 2023-03-03 06:50   수정 | 2023-03-0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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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르면 다음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인데요.

우리 정부가 이를 앞두고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현장과 인근 수산물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어, 고등어, 삼치…. 생선 수천 마리가 바닥에 가득합니다.

전국으로 나가는 수산물의 30%가 이곳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출하됩니다.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인공방사능 검사를 위해 생선 표본을 고릅니다.

″시료 담아주세요.″

매일 아침 6시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기 전에, 어선에서 갓 잡아올린 물고기들을 검사용으로 채취합니다.

1시간 넘게 배를 타고 부산 영도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두 달에 한 번 이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합니다.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 채취 지점은 모두 52곳.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지점을 7개 더 늘렸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근해의 방사능농도 범위는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병설/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
″유해한 (방사성)핵종이 특이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감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들은 벌써부터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터전인 상인들은 아무리 정화를 하더라도 방사능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냐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박순애/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일본 건가 물어보고 뭐 이런 걸로 사는 손님들이 많아요. 요새는 장사가 잘 안돼요 다. 안 팔려.″

[조은경/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난리 났는데 또 일본 때문에‥ 진짜 눈앞이 앞이 캄캄할 정도로.″

환경단체는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방류 이후 조치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방류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은 방류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한 태평양 섬나라 17개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