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전공의 잇단 사직, 의대생은 '동맹 휴학'‥집단행동 불붙나?

입력 | 2024-02-15 20:08   수정 | 2024-02-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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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내고 있고, 의대 학생들은 ′동맹 휴학′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의사협회가 전국에서 궐기 대회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의료 차질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지윤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가 동시다발로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며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의사협회는 회원 의사들을 상대로 집단행동 참여 의사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정부의 이 부당한 억압과 부당한 정책을 반드시 철폐하고 저희는 승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의료 현장의 핵심인력인 전공의 단체의 회장은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2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30일 동안 인수인계를 한 뒤 병원을 떠나겠다는 겁니다.

′의대 증원′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동료들에게는 집단행동을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포기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광대병원에선 전공의 126명 가운데 7명이 다음달 15일까지만 일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 전공의로 합격한 한 의사도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관심은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은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에 쏠리고 있습니다.

[′빅5′ 병원 전문의 (음성변조)]
″대학병원은 전공의와 전문의가 일을 같이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빠지면 부담이 될 수 있고, 어수선한 건 사실이거든요.″

의료 현장에선 의대생에서 인턴, 그리고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의료 인력 수급 체계가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학생대표들은 ′동맹 휴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대 학생협회는 2만 의대생들을 상대로 동맹휴학 참여율을 조사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김유완, 신석호 /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