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의사협회 첫 강제수사‥전공의 복귀는 '글쎄‥'

입력 | 2024-03-01 19:58   수정 | 2024-03-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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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정한 전공의들의 복귀 마감 시한이 어제로 지났습니다.

오늘 경찰은 곧바로 전공의 이탈을 부추긴 혐의로 의사협회와 전·현직 간부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거듭되는 정부의 압박 속에 일부 전공의들은 복귀했지만 대다수 전공의들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의사협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 5명을 고발한 지 사흘만입니다.

[고태완/서울청 공공범죄수사1계장]
″<업무방해 관련돼서 따로 자료 나온 것 없었을까요?>…″

압수수색은 서울시의사회와 강원도의사회, 그리고 이들의 자택에서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이 의사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방조했다는 겁니다.

[박명하/서울시의사회장]
″참담한 심정이고, 저나 비대위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의대생 학생들도 자율적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오는 6일까지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강하게 반발한 의사협회는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집단 휴진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전공의들의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병원 복귀 전공의는 어제 오후 5시 기준 565명으로, 9천 명에 육박하는 이탈 전공의의 6%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연락이 닿지 않은 대표급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13명에겐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습니다.

의사협회가 모레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다음 주 의사협회와 전공의들을 향한 정부의 사법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최정현(춘천)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