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자본잠식' 태영건설 주식거래 중지‥경영권 위협받나?

입력 | 2024-03-14 20:35   수정 | 2024-03-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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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업구조 개선,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주식거래가 중단이 됐습니다.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과정에서는 통상 자본잠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의 자본 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5천626억 원, 자산보다 빚이 5천억 원 이상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공시됐습니다.

1조 원을 넘던 2022년 말 자본 총계가 1년 만에 약 1조 6천억 원이 줄어든 셈입니다.

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오늘 태영건설의 주식거래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외부감사인 평가를 받아야 하고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 통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의 우발채무를 모두 주채무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워크아웃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자본잠식은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는 날짜를 다음달 11일에서 한 달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 모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우에 따라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기용/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기존 주주가 자본력이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제3자의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고, 곧 지배구조를 변경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태영건설의 자본 확충을 위해 SBS가 매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SBS주식은 하루 전보다 11% 이상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