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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제발 데리러 와 주세요!"‥6살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의 목소리
입력 | 2026-04-20 20:03 수정 | 2026-04-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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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62명.
′현재 진행형′인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12세 이하 어린이의 수입니다.
하루하루 전해지는 전황 소식과 정치인들의 발언, 협상 뉴스들 뒤에는 전쟁을 직접 겪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발 구하러 와달라는 여섯 살 아이의 목소리.
이스라엘의 폭력이 어떤 비극을 만들고 있는지, 현실은 더 참담합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간이 없어요. 아무도 곁에 없어요. 데리러 와주세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4년 1월 29일.
피난길에 오른 가족의 차량이 공격 당하고, 홀로 살아남은 여섯 살 소녀 힌드는, 총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애원합니다.
″총을 쏘고 있어요. 제발! 와주세요!″
구조에 나선 건, 서방 적십자와 같은 이슬람권의 구호 단체 적신월사.
차까지는 불과 8분 거리지만, 가자 북부 일대를 통제하던 이스라엘 국방부 허가를 받는 데만 5시간이 흐릅니다.
그나마 폭격 뒤 구조대와 통신도 끊깁니다.
열이틀 뒤, 355발 탄흔이 박힌 차량과 소녀 힌드 가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힌드의 목소리>, ′녹음파일 24년 1월 29일′, 실제 구조 요청 음성을 영화에 썼습니다.
[김도연/관객]
″실상을 사실 들어가 보지 않으면 잘 모르다 보니까‥″
소총을 든 군인과 맨손으로 다투는 여성.
이스라엘군에 맞선 팔레스타인 자치 운동을 선전하는 포스터들입니다.
중동과 아무 연고 없는 한 인도네시아인이 우연히 중고 상점에서 발견한 포스터들을, ′뉴스에 안 나오는 전쟁′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각국을 돌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이 갑자기 오르기 전까지, 전쟁은 지구 반대편, 그들의 얘기였습니다.
[정찬호/관객]
″(전쟁이)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체감이 됐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게 너무 현실이랑 섞여서 잘 표현이 되다 보니까‥″
하지만 스크린 위 울리는 6살 소녀의 울음은, 또, 포스터 속 군인에 맞선 여성의 맨손은, 전쟁을 견뎌내고 있는 그들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새삼스럽게 알려줍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김민승 / 영상편집: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