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사생활 녹취 공개' 가세연 후폭풍 "천벌 받을 것"‥"죗값 치러야"

입력 | 2023-12-28 15:17   수정 | 2023-12-28 15:1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난 26일 이선균 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유흥업소 여성 실장의 통화 내용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이 씨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이 있다며 여실장의 실명과 함께 통화녹음 전체를 공개했는데, 사생활이 담긴 통화를 무분별하게 공개한 악의적 영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씨는 영상이 공개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적인 통화 내용을 검증도 없이 공개해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비판이 커지자 가세연 측이 ″범죄자가 피해자로 미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세연 측은 커뮤니티 공지 글을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이런 방식으로 죄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거론하면서 ″더 이상 범죄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 피해자로 미화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명인들과 언론이 여론을 호도해 가세연을 가해자로 몰고 있다며 자신들을 비판하면 즉각 대응조치를 하겠다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과 영상에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을 밀어놓고서 자기들 행동을 의인처럼 미화하고 있다′, ′당신들은 얼마나 청렴하고 떳떳하길래 이러느냐′ ′이선균 씨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 이러다 벌받는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같은 비판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당사자가 숨진 상태인데도 가세연 측은 해당 영상을 계속 그대로 공개 상태로 두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는데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