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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수도권 한밤 폭우…고속도로 덮친 흙더미
입력 | 2020-08-11 20:08 수정 | 2020-08-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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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노후 주택들의 붕괴가 이어졌고, 도로 곳곳도 토사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자정 무렵 서울의 한 도로변.
건물 외장재가 마치 종이로 된 포장지처럼 벗겨져 있었습니다.
2층짜리 주택 건물은 절반만 남았습니다.
굴착기로 잔해를 끌어내자 힘없이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건물의 지붕과 벽이 붕괴된 겁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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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아 목조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선 무허가 노후 주택의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안에 살던 60대 남성은 집 안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김헌영/영등포구청 건축안전팀장]
″50년 이상 된 건축물에 (내린) 집중 폭우로 인해서 지붕이 하중을 못 이겨서 붕괴된 걸로 파악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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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이 흐르는 청계천, 한 남성이 무성한 수초 위에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앉아있습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밧줄을 이용해 남성을 뭍으로 끌어올립니다.
이 60대 남성은 서울 성북천에서 늦은 밤 산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청계천까지 떠내려온 뒤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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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제2순환고속도로에선 오늘 새벽 경사면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3차로가 흙더미로 덮여있고 승용차들이 서행하며 지나갑니다.
토사 붕괴는 20m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원래 토사가 있던 자리에는 흰 벽이 휑하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당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도 설치해준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김포 방면 고속도로 통행이 5시간 동안 제한돼,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성동구와 중랑구 등 일부 지역과 경기도 연천, 광주, 가평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기자 : 김경락 최인규 영상 편집 : 유다혜 영상 제공 : 서울동대문소방서 서울성동소방서 (주)인천김포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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